김경문 감독, 열혈 팬의 '비보'에 조의 표해
OSEN 기자
발행 2009.03.14 09: 01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니 안타깝다.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13일 잠실구장서 훈련을 지도하던 도중 중앙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1일 불의의 화재로 인해 세상을 떠난 두산 팬 故 이경은씨의 영정이 발인 도중 잠실 구장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영화 관련업에 종사하는 동시에 두산의 열혈 팬이었던 고인은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불길을 피하려다 11층 베란다에서 추락,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에 대해 많은 야구 팬들 또한 조의를 표하는 동시에 게시글을 되돌아 보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향년 37세. 구단 관계자로부터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들은 뒤 엄숙한 표정으로 모자를 벗어 고개를 숙인 김 감독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편안하길 바랐다. 두산 선수단이 훈련하는 가운데 고인의 노제를 치른 유족들은 잠실 구장서 노제를 치를 수 있게 허가한 두산과 LG 트윈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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