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웨인 루니 감싸기에 나섰다. 최근 루니는 14일(한국시간) 벌어질 리버풀전을 앞두고 "뼛속부터 에버튼 팬인 나로서는 리버풀을 증오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러한 루니의 발언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이날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증오(hate)란 단어는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좋아하지 않는다(dislike)보다 자주 쓰는 말일 것"이라며 "루니의 말이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감쌌다. 에버튼과 리버풀은 지역 연고 라이벌로 팬들 간 사이가 좋지 않다. 올 시즌 각종 대회서 1승 2무 1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리버풀이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다. 프리미어리그서 68승 56무 56패로 리버풀이 우세하다. 또 전체 전적서도 80승64무 65패로 리버풀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그러한 말을 한 이유는 리버풀의 기세가 대단하기 때문이다"면서 "그런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치는 루니가 더욱 힘을 내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도 리버풀과의 대결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랫동안 라이벌이었다"면서 "굉장히 성공한 클럽인 리버풀과 대결서 승리를 거두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한 발 더 다가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