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리버풀전에 생애 첫 선발 출전하나
OSEN 기자
발행 2009.03.14 09: 55

'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리버풀을 상대로 첫 선발 출전의 꿈을 이룰까. 현지 언론을 통해 연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축 선수로 꼽히고 있는 박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까지 강팀과 일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곤 했던 박지성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 지난해 9월 첼시전에서 터트린 올 시즌 첫 골로 강팀에도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박지성은 이제 리버풀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에게 리버풀전이 중요한 것은 역시 강팀 해결사로 넘어야 하는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지성은 리버풀과 경기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유에 처음 몸담았던 2005~2006시즌 정규리그 1차전(2005년 9월 18일 원정)과 FA컵(2006년 2월 18일 원정)서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 출전한 게 전부다. 이후 두 시즌서는 부상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한 차례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올 시즌 1차전서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제 달라진 분위기다. 활발한 움직임과 압박, 무한 체력으로 자신을 알린 박지성은 2선 침투가 매서운 리버풀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수비 뿐 아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이끄는 두 차례의 어시스트로 감각을 조율한 박지성은 지난 8일 풀햄전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통산 10호골을 터트린 바 있다. 리버풀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기용도 관심을 모으는 요소. 12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박지성을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했던 것도 내심 리버풀전을 염두에 둔 용병술로 해석된다. 아직 홈 팬들 앞에서 리버풀을 상대해 보지 못한 박지성도 출전을 벼르는 것은 마찬가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규리그 3연패 및 5관왕 도전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박지성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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