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밀린다면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시범 경기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14일 목동 구장서 히어로즈와의 시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도중 "포지션이 중첩되는 선수들에 주목하며 2009시즌을 기다릴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의 이야기는 비단 팀 내부 전력의 성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두산은 지난해 말 주축 좌완 이혜천(30. 야쿠르트)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후 국내가 아닌 일본으로 이적, 보상 선수를 받지 못한 채 2009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미야자키-쓰쿠미 전지훈련서 팀 내 좌완들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김 감독이었으나 구미에 맞는 좌완 선발감은 아직 접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포수 진이나 1루수, 유격수 포지션서 선수들의 경쟁을 촉구, 여의치 않을 때는 트레이드로 팀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 넣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일단 선수들을 적극 기용한 뒤 좌완을 놓고 트레이드를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라며 "상대 팀 히어로즈에 좋은 좌완이 많다.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farinelli@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