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성근이 말하는 일본야구의 약점
OSEN 기자
발행 2009.03.14 13: 36

"일본은 데이터가 없으면 힘들어 한다". 김성근 SK 감독이 일본야구의 취약점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데이터가 없으면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비력에서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2라운드에서도 일본과의 대결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의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14일 KIA와의 시범경기 광주 개막전에 앞서 김감독은 "일본야구의 약점은 데이터에 있다. 선수에 대한 각종 데이터가 준비되어 있다면 강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가 안되면 약해진다. 선수들의 현장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와의 1차전에서는 김광현에 대한 집중 분석을 통해 슬라이더를 공략, 콜드승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1위 결정전에서는 봉중근, 정현욱, 류현진, 임창용의 직구 위주의 볼배합에 완봉패를 당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145km에서 150km로 구속이 높아지는 직구에 속수무책이었다. 직구승부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김감독은 "일본타자들도 설마 한국투수들이 잇따라 서너개씩 직구만 던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본이 여전히 수비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위 결정전에서 김태균의 3루 옆을 빠지는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을 당시 일본의 수비포메이션에 문제가 드러났다는 것. 김 감독은 "일본 포수 조지마는 규슈 출신답게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김태균을 상대로 몸쪽 역회전볼로 승부를 걸었다면 3루수 무라타의 수비위치가 라인쪽으로 좁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일본 외야수 GG 사토의 수비실수 덕택에 한국은 득점할 수 있었고 이겼다. 그만큼 국제대회는 한 두 점차 승부가 이어지기 때문에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번 일본이 보여주었듯이 수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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