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신애가 ‘천추태후’와 이별한다. KBS 2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에서 현종을 낳고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의 여인이 된다. 14일 방송에서 신애(황보설 역)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친오빠 성종 앞에서 눈물로 애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궁궐에서 쫓겨난다. 거기다 남편(김호진)까지 귀양을 가게 되자 그 충격으로 조산기를 보인다. 결국 자신의 목숨보다는 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비극적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녹화 전 현장에서 신애는 전혀 경험이 없는 출산 연기를 걱정해 출산 경험이 있는 채시라와 안해숙(윤상궁) 등의 조언을 받고 녹화에 들어갔다고 한다. 덕분에 리얼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비극적 결말을 맞는 신애에 대해 ‘천추태후’ 신창석 감독은 “아까워 죽겠다. 신애는 지금 최고로 연기에 물이 올라있어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데 아쉽다. 심지어 거란족 공주나 무사로 다시 신애를 등장시킬까 고민까지 했을 정도다. 앞으로 회상으로라도 계속 나오게 하고 싶고 역사적 사실만 아니면, 시청자들한테 인기도 많고 연기도 잘하고 지각한번 없이 성실한 우리 신애를 드라마에 오래 두고 싶은 게 내 속마음 아니겠냐?”며 하차를 아쉬워했다고 한다. ‘천추태후’는 남자 영웅 일색이었던 기존의 사극과는 달리 채시라와 신애를 내세워 차별화 했다. 최근에는 왕족인 왕욱(김호진)의 아이를 회임한 황보설(신애)에 대한 성종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