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PK 유도' 맨유, 리버풀에 1-4패...12연승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9.03.14 23: 45

'산소 탱크' 박지성이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파비우 아우렐리우와 안드레아 도세나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승 5무 3패(승점 65점)를 기록하면서 한 게임을 덜 치렀지만 승점 4점 차이로 2위 리버풀에 쫓기는 상황이 됐다. 이날 박지성은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특히 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면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 페널티킥을 호나우두가 성공시키면서 3호 어시스트를 신고했다. 이외에도 박지성은 후반 14분 레이나 골키퍼와 또 한 번 일대일 찬스를 맞으며 시즌 3호골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맨유였다.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스와 박지성이 좌우 측면을 오가면서 빠른 공격을 뽐낸 맨유는 전반 22분 박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두가 성공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 27분 네마냐 비디치의 방심을 틈 타 공을 뺏은 토레스가 단독 돌파 후 동점골을 터트린 리버풀은 전반 42분 토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제라드가 에브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성공시키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맨유는 동점골을 노리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중반에는 마이클 캐릭과 박지성, 안데르손을 모두 빼고 라이언 긱스와 베르바토프 그리고 폴 스콜스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불운이 맨유를 뒤덮었다. 맨유는 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제라드를 잡아챈 비디치가 퇴장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아우렐리우에게 그림같은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수비수 도세나가 골키퍼 호세 레이나의 롱킥을 받아 한 골을 추가하면서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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