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이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유도로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영국 언론의 평가는 냉정함을 넘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고 평가하면서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어시스트를 제외하고도 헌신적인 움직임과 위협적인 슈팅으로 리버풀을 괴롭혔던 박지성의 활약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저평가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에 1-4로 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지성 외에 평점 5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리오 퍼디난드 그리고 웨인 루니와 에드윈 반 더 사르에 불과하다. 이날 후반 30분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네마냐 비디치는 평점 1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리버풀의 승리를 이끈 스티븐 제라드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며 평점 9점을 받아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