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가르시아는 한국전의 완벽한 스파이다". 멕시코의 카림 가르시아(34, 롯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인 한국전의 비밀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AFP통신은 15일(한국시간) 10년차 베테랑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르시아가 오는 16일 한국과의 경기에 멕시코의 비밀병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가르시아는 한국 선수들로부터 "퍼펙트 스파이"로 불린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2할8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30개였고 111타점을 올렸고 올해도 롯데와 계약했다. 가르시아는 "한국에는 8팀 뿐이다. 따라서 각 팀의 투수들을 3~4번씩은 볼 수 있었다"면서 "나는 한국인을 존경하지만 내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또 그는 "던지는 투수가 누군지 어떻게 상대하는지를 알고 있다"며 "지금은 멕시코팀을 위해 뛰고 있다. 국가대표는 영광이다. 내가 부산에서 본 것을 동료들에게 말해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비니 카스티야 멕시코 감독은 "가르시아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많은 팁을 알려줬다. 모든 투수들에 대한 정보도 줬다"면서 "하지만 그런 팁들은 말해줄 수 없다. 이번 조는 힘들지만 멕시코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3루수 프레디 산도발은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가르시아가 정말 잘해줬다. 비디오도 몇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투수들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를 많이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한국 야구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처럼 치고 뛰었다"며 "상대의 힘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들의 방식을 존경하고 그런 방식이 맞다"며 "한국 선수들은 아주 열심히 하고 정말 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FP는 가르시아의 소속팀을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지바 롯데'라고 잘못 표기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지만 지바 롯데에서는 뛴 적이 없다. WBC 사무국에서 만든 대회 출전국 선수단 가이드에 '지바 자이언츠'로 오기돼 있다. 또 AFP는 26일 한국 선발을 김광현(21, SK)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김광현이 아닌 류현진(22, 한화)을 선발로 예고했다. 반면 멕시코 선발은 좌완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라고 정확하게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