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히어로' 폐지에 시청자 원성 봇물
OSEN 기자
발행 2009.03.15 10: 01

MBC의 토요일 심야 예능 '명랑히어로' 폐지 움직임에 시청자 원성이 자자하다. MBC는 봄 개편에 앞서 ‘명랑히어로’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세바퀴’ 코너를 독립 편성하는 부분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된 뒤 '명랑히어로'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 등에는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자 의견들이 계속해 올라오는 중이다. 한 시청자는 "폐지는 말도 안 된다. 최양락- 이경규 콤비와 신정환-김구라 콤비에 박미선 중재의 전개가 엄청나게 웃긴다"고 반대 의사를 명백히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재미있게 잘 보고있는 프로그램인데 느닷없이 폐지한다는 뉴스를 보고 처음 글을 올린다"며 "초창기 시사토론 때부터 꾸준히 '명랑히어로'를 성원하는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문을 닫아서는 안될 일"이라는 의견을 적었다. 최양락의 등장으로 프로그램에 생기가 돌고 있는 시점에서 갑작스런 폐지 방침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들도 많았다. 한 시청자는 "이경규와 최양락이 함께 출연하니 재미가 두 배가 된다"며 두 고참 코미디언의 선전을 성원했다. '명랑히어로'는 최근 김성주 김하늘 등 원년 멤버를 빼고 최양락 등 뉴 페이스를 기용하면서 포맷 변화를 꾀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기획 초기 단계부터 예능과 시사를 적절히 배합시킨 참신함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 새로 투입된 몇 코너는 방송 초반의 참신하고 신선한 시도가 변질된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세바퀴’가 그 동안 치열한 일요일 예능 경쟁에도 불구하고 선전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명랑히어로’가 방송되던 토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기게 되면 시청자 층을 좀 더 확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는 '명랑히어로' 폐지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14일 오후 10시30분 방영된 '명랑히어로'는 TNS코리아 집계결과 전국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전성기 때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계속했다. 반면 비슷한 포맷으로 한시간 늦게 시작하는 KBS 2TV 심야예능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은 이날 14.1%로 상승세를 탔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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