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장자연 문건 확보 “10여명 실명 거론”
OSEN 기자
발행 2009.03.15 12: 00

지난 7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故 장자연(30)에 대한 수사가 재개된 가운데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분당 경찰서 측이 15일 중간 브리핑을 갖고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14일 고인의 전, 현 소속사, 고인의 자택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한 분당경철서 오지용 형사 과장은 15일 오전 11시경 중간 브리핑을 통해 “총 8곳의 장소에서 컴퓨터 12대 포함, 문건 59점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KBS 보도 문건도 입수했으며 문건에는 폭행, 성강요, 술자리 요구에 대한 내용과 10명 안팎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문건의 필적 감정해 고인이 직접 작성한 게 맞는 지 감정 중에 있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 공익을 고려한 뒤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건 조사 중인 현재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또 KBS 뉴스9에서 밝힌 문건이 유가족이 받은 것과 동일한 지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에 있으며 어떤 경로를 통해 KBS가 문건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금지를 요청했던 유족에 대해서는 “이미 문건이 방송에 보도돼 마음을 바꾸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유족을 만나 진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확보한 문건에 대해서 “지장 같은 게 일부 있어 어떤 사실을 증명하려는 용도로 작성된 것 같다. 유장호(문건 최초 보유자)는 문서 내용이 자기가 목격한 것이 아니라 모른다고 했지만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진술한 내용이라 증언했다. 현재 KBS 측이 확보한 문건과 같은 것인지도 확인 중이며 별도 문건이 더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S 뉴스9는 고인이 생전 남겼다는 문건을 확보 13,14일 이틀에 걸쳐 공개한 바 있다. 내용에 따르면 장자연은 전 소속사였던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측으로 부터 강금, 구타 등을 당했으며 술자리 접대, 성 상납 등을 강요 받았다. 뿐만 아니라 관계된 유력 인사의 실명이 거론돼 있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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