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서운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개막 직전 최종 엔트리 탈락의 비운을 맞았던 '돌직구' 우완 황두성(33. 히어로즈)이 아픔을 잊고 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두성은 15일 목동 구장서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마무리로 내정된 만큼 WBC 불참에 미련을 갖기보다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두성은 지난 4일 컨디션 부조로 인해 임태훈(21. 두산)과 맞바뀌어 최종 엔트리서 낙마했다. "처음에는 많이 서운하기도 했다"라고 이야기 한 그는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마무리 투수로 2009시즌 팀에 공헌하게 된 만큼 그에 집중해 페넌트레이스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두성은 하와이 전지훈련서도 다른 대표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한 훈련 자세를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선발, 계투를 오가며 6승 8패 8세이브 평균 자책점 4.05로 분투했던 황두성은 WBC 1라운드를 앞두고 빠른 직구에 약한 대만 공략 카드로 28인 엔트리에 선발되어 하와이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일본까지 이동했으나 공인구에 대한 부적응으로 인해 엔트리서 탈락하며 분루를 삼켰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