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질 줄 알았어요". '난세 영웅' 안치용(30. LG 트윈스)이 시즌 개막 전부터 맹렬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안치용은 17일 목동 구장서 벌어진 히어로즈와의 시범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7회 대주자 강병우(23)로 교체되기 전까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터뜨리며 4-3 승리에 일조했다. 7회 2루 도루 성공 후 상대 포수 강귀태(30)의 2루 견제에 오른쪽 겨드랑이 아랫 부분을 맞으며 덕아웃으로 물러난 안치용은 경기 후 "그다지 아프지 않다. 괜찮다"라며 대수롭지 않음을 강조했다. 안치용은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총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LG 타자들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발휘했다. "전지훈련서 워낙 잘 맞아서 시범경기 개막 후에는 조금 떨어질 줄 알았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었는데"라고 밝힌 안치용은 "이 컨디션이 시범경기를 넘어서 시즌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웃어 보였다. 뒤이어 안치용은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타격 성적은 잘 나올 때도 있고 방망이가 안 맞을 때도 있는 만큼 그에 구애받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부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라며 2009시즌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시범경기 3경기에 출장해 6할3푼6리(11타수 7안타, 17일 현재)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인 안치용은 "타격 밸런스도 알맞고 배팅 파워 면에서도 이상이 없다. 변화구 타이밍에서도 신기하게 안타가 나오는 등 코스에 따라 히팅 타이밍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현재 컨디션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