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건 자필 확인” 장자연 리스트 본격 수사
OSEN 기자
발행 2009.03.17 21: 51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따르면 ‘故 장자연 문건’의 필체가 장씨 본인의 필체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건을 조사중인 분당경찰서 측은 문서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분당 경찰서측은 17일 오후 “고인의 필적과 문건의 필적은 동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자필 문건 여부는 사본이므로 판단 곤란”이라고 국과수에 의뢰한 문건 필체 확인 결과를 알렸다. 고인의 친필 노트 등으로 비교한 결과 문건의 필체는 거의 동일하지만 사본이기 때문에 글씨를 눌러쓸 때 종이에 가해진 압점까지는 비교 분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경찰이 KBS 측에 입수한 문건 4매는 고인이 집적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경찰은 오늘밤(17일) 수사 방향을 구체화하고 물증 확보, 주변인 조사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문건에 명시된 인물들에 대한 직접 수사는 문건이 강압이나 회유로 작성됐든 아니든 이와 상관없이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폭행, 성 상납, 술시중, 감금 등 범죄를 자행했는지 본격수사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돼 문건에 언급된 사회, 업계 유력인사들 일명 ‘장자연 리스트’의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소환돼 경찰의 조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한편 고인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는 현재 일본에 체류중이다. 분당경찰서측은 종로경찰서 측에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할 계획이다. 김씨는 작년 고인과 무관한 제3자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로 일본으로 건너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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