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으나 알 힐랄은 또 다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알 힐랄은 17일 우즈베키스탄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흐타코르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은 채 1-1로 비겼다. 지난 12일 이란의 사바 바테리와도 1-1로 비겼던 알 힐랄은 2무승부를 기록하면서 A조 2위가 됐다. 이날 설기현은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간 맹활약을 펼치면서 알 힐랄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설기현은 0-0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순간 상대 수비에게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 페널티킥을 미드필더 라도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알 힐랄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파흐타코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분 만에 알렉산더 게인리흐의 코너킥을 자인틴 타지예프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 팀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으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