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몸쪽 공에 대한 의식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 번째 한국전을 맞는 일본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23, 니혼햄)가 한국 타자들에게 어떤 투구를 펼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은 '다르빗슈로 한국을 막고 4강에 들어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타자들에 대한 공략법을 내놓았다. 일본은 이를 통해 쿠바전의 영봉승을 이어 한국전에서도 승리, 준결승행을 확정짓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지난 7일과 9일 WBC 아시아라운드에서 각각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와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가 보여준 투구 내용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게획이다. 마쓰자카와 이와쿠마가 몸쪽을 철저하게 파고든 만큼 한국타자들은 그에 대한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컨트롤이 안정적인 다르빗슈로서는 자유자재로 몸쪽과 바깥쪽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7일 마쓰자카에 이어 9일 이와쿠마도 한국타자들의 인코스를 공략한 것은 2라운드 이후의 대결까지 감안한 포석이었다. 마쓰자카는 "몸쪽에 대한 의식은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다르빗슈가 어떻게 살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선이 몸쪽 공에 대한 의식을 이식해놓았다는 뜻이다. 다시 안을 찌를 것인지, 바깥을 공략할 것인지. 안쪽에 초점을 맞춰놓으면 바깥쪽 대응은 늦을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이럴 경우 150km대의 직구와 140km대의 슬라이더를 지닌 다르빗슈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르빗슈는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계속 보고 있어서 괜찮다"며 "상대를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전략도 분명히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또 "마쓰자카 선배가 인코스에 컷트볼이라든지 투심을 던져 준 것이 다소 한국타선이 생각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니면 반대를 찌를 지도 모른다. 그 때 타자의 느낌이나 대응하는 것을 봐서 생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르빗슈는 지난 9일 한국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3탈삼진으로 임무를 마쳤다.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96마일(약 154km)을 찍을 정도로 위협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보유하고 있다. 컨트롤까지 안정적이다. 따라서 외각으로 흐르는 슬라이더 뿐 아니라 역회전이 가능한 투심 패스트볼은 위력을 발할 수 있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은 "마쓰자카가 일본인 메이저리거를 대표하는 투수라면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라고 전폭적인 신뢰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르빗슈는 17일 훈련을 마친 후 "상태는 좋다"며 "지지 않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신문은 다르빗슈가 이날 한국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5일 휴식 상태로 결승전 무대까지 오를 수 있다며 '질 수 없는 싸움이다. 한국전 승리는 1승 이상의 무게가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