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고 있다".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이글스 감독이 WBC 일본대표팀 주전포수 조지마 겐지(33.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선배로서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야유를 퍼부은 조지마가 자만심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마는 지난 16일 쿠바를 상대로 6-0 완봉승을 이끌어냈다. 승리후 조지마는 "노무라 노트에 적혀있는데로 했다"며 은근히 노무라 감독을 야유했다. 한국전에서 0-1로 패한 뒤 자신의 리드에 대한 노무라의 지적에 대한 응답이었다. 그러자 이번에 노무라 감독이 불쾌감을 표시했다. 17일 요코하마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내 상식으로는 대선배가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말하면 받아들여야 한다. (조지마는) 자만하고 있다. 무시, 칭찬, 비난을 모르는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18일 한일전에 관련해 "TV를 벤치에 놓아둘까"라며 조지마의 볼배합을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노무라 감독은 감독 선수 가릴 것 없이 쓴소리를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번 WBC 대회에서는 한참 어린 후배이지만 자존심 강한 조지마와 신경전으로 야구팬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su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