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젊은 피를 무기로 싱가포르 원정에 나선다. 수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육군과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4-1로 꺾고 G조 선두에 오른 수원은 싱가포르육군을 무난히 꺾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은 긴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그런 경향을 보이면서 14일 대전 원정에서 무력한 0-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결국 수원의 해결책은 젊은 피의 기용이다. 싱가포르 원정에 이운재, 김대의, 곽희주, 리웨이펑, 송종국 등 베테랑을 제외한 수원은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뽐내는 이현진과 중원 장악에서 한층 성장한 박현범, 조용태 등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은 이날 경기가 열리는 베사르 스타디움이 인조 잔디 구장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학 시절 천연 잔디보다는 인조 잔디에서 활약한 경험이 많은 젊은 피에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수원은 지난해 이미 컵대회와 K리그를 병행하면서 젊은 피에게 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그 결과가 서울과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폭발한 배기종의 활약이었다. 차범근 감독은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중요한 대회"라면서 "두 대회에서 모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