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벽두에 스테보(포항)와 이동국(전북)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고금복 심판이 자신의 판정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스테보와 이동국은 지난 7일과 15일 열린 경기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며 '기린샤 클럽'에 가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스테보는 득점 직후 수원 서포터스를 향하여 활을 쏘는 동작을 취했고 심판은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제12조 반칙 및 불법행위 중 ‘선수가 선동적인, 조롱하는 또는 혐오스러운 동작을 한 경우’와 ‘경기를 지연시킨 행위’를 적용, 스테보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동국은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자축하며 코너플랙을 발로 차 넘어트려 경고를 받아 역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동국의 행위는 ‘골 세리머니 규정’ 위반이 아니라 ‘반 스포츠적 행위’에 해당해 경고를 받은 것. 만일 선수가 경기 중 고의로 시설물을 가격해 파손시켰다면 퇴장 조치된다. 이동국은 2002년 7월 20일 K리그 전남-포항전서도 코너플랙을 발로 차는 세리머니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두 경기 주심을 맡았던 고금복(40) 전임심판은 18일 프로축구연맹을 통해“시즌 전 각 구단을 순회하면서 실시한 판정 가이드라인 설명회에서 올해 판정 기준에 관해 충분히 설명했고 전북-대구전 시작 전에 각 팀의 주장을 통해 골 세리머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골을 넣은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는 의식은 권장하지만 그 의식에도 규칙이 있으며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선수를 퇴장시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나 K리그의 미래와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스테보도 ‘아임 소리’라고 했고, 이동국도 자신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리그는 매년 FIFA 규정에 근거해 판정 가이드라인을 정해 적용하고 있다. 10bird@osen.co.kr 지난 7일 경기서 스테보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고금복 주심에게 브라질리아가 어필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