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미국, 라이트의 끝내기 결승타로 4강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9.03.18 12: 02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이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미국이 푸에르토리코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번째 대회서 4강에 간신히 진출했다. 미국은 18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돌핀 스타디움서 벌어진 WBC 2조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패자부활전서 9회말 터진 데이빗 라이트의 끝내기 우전 안타에 힘입어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다. 주최국 미국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제도 도입'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진을 편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등 고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대회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한 뒤 개막 이후에도 부상자가 속출, WBC서 고전이 예상되었다. 선취점은 푸에르토리코의 방망이서 비롯되었다. 푸에르토리코는 2회초 알렉스 리오스의 우월 솔로포로 먼저 1점을 따내며 지난 15일 미국에 11-1로 거둔 콜드게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미국은 3일 전과 달랐다. 미국은 곧바로 이어진 2회말 1사 1,3루서 브라이언 맥캔의 1타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셰인 빅토리노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3회말서도 미국은 케빈 유킬리스의 좌월 솔로포로 3-1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는 4회초 카를로스 델가도의 중월 투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6회 1사 1,2루서 리오스의 1타점 중전 안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푸에르토리코는 6회말 2사 후 맥캔의 중월 홈런성 타구로 인해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점프 캐치를 펼친 카를로스 벨트란의 호수비로 리드를 이어갔다. 7회말 미국은 빅토리노의 중전 안타와 브라이언 로버츠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데릭 지터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미국은 지미 롤린스의 우익수 플라이 이후 우익수 리오스의 송구가 2루를 밟고 있던 빅토리노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된 틈을 타 빅토리노가 3루까지 진루하는 행운을 얻으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유킬리스가 바뀐 투수 사울 리베라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치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9회서도 선두 타자 리오스의 볼넷 출루와 2루 도루 등으로 1사 2루 찬스를 만든 뒤 라몬 바스케스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리오스가 홈을 밟으며 5-3으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은 9회말 빅토리노와 로버츠의 연속 안타, 롤린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유킬리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성공한 뒤 데이빗 라이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순간에 전세를 뒤집은 미국의 저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farinelli@osen.co.kr 데이비 존슨 미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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