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일본의 자랑 다르빗슈도 '공한증'에 무릎
OSEN 기자
발행 2009.03.18 14: 28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다르빗슈도 공한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다르빗슈(23. 니혼햄)는 18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초반 긴장한 탓에 쾌투를 펼치지 못했다. 이날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전 필승투수로 나섰지만 긴장감이 너무 지나쳤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초구 스트라이트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좋은 볼을 갖고 있으면서도 초반 한국타자들의 기세에 눌렸다. 톱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고 정근우에게는 2루 내야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현수의 2루땅볼때 2루수 실책까지 터져나와 첫 실점했다. 크게 흔들린 다르빗슈는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찬스에 강한 이진영에게는 3유간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다르빗슈는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투심을 던지면서 안정감을 되찾아 한국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초반 제구력이 흔들리며 내준 실점이 뼈아팠다. 더욱이 한국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마운드에서 당황하는 모습마저 보여주었다. 한국선수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다르빗슈는 한국전을 경기를 앞두고 "나만의 볼을 던질 뿐이다"며 필승의지를 드러냈지만 초반 한국타자들의 집요한 공격에 무너졌다. 이날 다르빗슈를 보기 위해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마쓰자카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각광받는 투수이지만 공한증에 벌벌 떨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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