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광현, 패전 굴욕을 씻으며 '자신감 회복'
OSEN 기자
발행 2009.03.18 15: 41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일본 킬러’ 김광현(SK)이 첫 경기 패전의 굴욕을 깨끗하게 복수했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구원등판, 화끈한 삼진쇼로 팀승리(4-1)에 기여했다. 김광현은 3-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윤석민에 이어 한국팀 3번째 투수로 등판, 일본 5번 좌타 강타자 오가사와라(요미우리)와 대결을 벌였다. 김광현은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93마일(150km)의 약간 높은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지난 7일 1라운드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슬라이더를 공략당한 아픔을 맛본 김광현은 오가사와라에게는 빠른 공 4개를 연속적으로 투구해 삼진을 솎아냈다. 포수 박경완의 볼배합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김광현으로선 첫 대결서 1.2이닝 8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굴욕당한 것을 그대로 돌려준 값진 삼진이었다. 대회 초반 부진으로 고전하던 김광현은 지난 16일 2라운드 멕시코전서부터 살아났다. 멕시코전서도 구원등판,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세를 몰아 숙적 일본전서 완연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줘 향후 대표팀 마운드 운영에 여유를 줬다. 더불어 실추됐던 ‘일본 킬러’의 이미지도 되살리는 성과를 거뒀다. 9회에도 등판, 선두타자 이나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후쿠도메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임창용에게 넘겼다. sun@osen.co.kr 8회 오가사와라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환호하는 김광현. /샌디에이고=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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