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에서 가장 먼저 4강에 올라 너무 좋다". 김인식 감독이 2006년 WBC 4강 신화를 재현한 뒤 환하게 웃었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 봉중근의 역투를 발판삼아 4-1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리 조에서 제일 먼저 4강을 들어 너무 좋다. 일본이 최고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1회 선취점을 뽑는 바람에 상대방이 조금 당황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계투진에 의해 승리가 굳혀진 것인데 경기 결과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8회말 공격을 승부처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추가점을 얻었을때 '완전히 승리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일본이 오늘 경기에서 병살 몇 개 당하지 않았냐. 일본으로서는 운이 없는 날이다. 우리 계투조가 들어가 나중에 9회에도 이나바의 안타에 의해 1루 땅볼을 쳤는데 김태균이 라인 선상에서 수비하는 바람에 잡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1회 대회와 비교해 성공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에 대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었고 나중에 추신수를 보강했다. 내 생각에는 지금의 어린 선수들이 4년 뒤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4강전을 앞두고 각오를 묻자 "매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도 상대 경기를 TV 중계를 통해 보고 있지만 결국 거기서 두 팀이 올라오겠지만 유명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고 우리도 벅찬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