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김효범이 폭발한 모비스가 SK를 꺾고 1위 등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95-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4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동부와 승수(33승)가 같아졌다. 모비스는 새로 영입된 빅터 토마스가 2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효범이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터트리며 힘을 보냈다. 반면 SK는 노장 문경은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전반을 42-42로 동점인 가운데 마친 모비스와 SK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홈팀 모비스는 3쿼터서 근소하게 힘의 우위를 나타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모비스는 3쿼터서 김효범이 3점슛 3개를 작렬, 9점을 뽑아내며 SK를 상대로 기분좋게 공격을 시작했다. 또 브라이언 던스톤은 골밑에서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모비스가 내외곽서 안정된 전력을 갖추는 데 일조했다. SK는 문경은과 김태술이 빠른 농구를 통해 점수를 올렸지만 모비스의 외곽포에 흔들렸고 모비스는 3쿼터를 66-61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 결정됐다. 정규리그 1위를 넘보고 있는 모비스가 폭발하기 시작한 것. 3쿼터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효범을 중심으로 빅터 토마스와 던스톤이 리바운드와 함께 안정적인 득점을 통해 SK를 몰아쳤다. 반면 SK는 전체적으로 경기에 대한 의지를 잃어 버린 듯 수비까지 난조를 보이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 18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95 (17-23 25-19 24-19 29-16) 77 서울 SK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