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도우미’ 이와무라, “마운드 태극기, 기분 안좋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8 21: 08

“누구라도 기분이 안좋을 것이다.” 18일 펫코파크에서 열렸던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후 봉중근과 이진영 두 투타 승리의 주역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것을 지켜본 일본의 이와무라 아키노리(30. 탬파베이 레이스)가 독설을 내뱉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1회에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한국이 3점을 올리는 데 징검다리를 놓아준 이와무라는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꽂아) 한국을 알리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누구라도 좋은 기분이 안들 것이다”고 패배의 분통을 엉뚱하게 터뜨렸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은 지난 2006년에도 한국이 2차리그에서 일본을 깬 다음 이번과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태극기를 세웠다고 지적하면서 은근히 비꼬는 투의 논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무라는 자신의 실수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전 대회에서도 그같은(태극기를 꽂는) 행위 덕분에 분발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그런 분한 마음을 지니고 싸워나가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chuam@osen.co.kr 일본전 승리 후 마운드에 태극기를 심는 봉중근(왼쪽)과 이진영의 모습/ 샌디에이고=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