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겼다. 그래도 마지막 현대캐피탈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총력전이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호탕한 웃음으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뻐했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NH농협 2008-2009 V리그 7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18-25, 28-26, 25-22)로 승리하면서 3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력으로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 감독은 "겨우 이겼다.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싸움이었다. 선수들을 비롯해 모두 고생했다"라며 "그래도 마지막 현대캐피탈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플레이오프 상대를 고른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위해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라고 힘주어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훈 선수로 진 감독은 35득점을 올린 칼라를 뽑으면서 "앞선 두 경기서 칼라를 뺀 이유는 부진하기도 했지만 국내 선수들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라며 "오늘 활약으로 그간 부진을 종식시켰다. 칼라는 능력있는 선수다. 세터와 호흡이 안 맞았지만 오늘은 컨디션도 좋았고, 세터와의 호흡도 최상이었다"라고 추켜세웠다. 진 감독은 포스트시즌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집중력과 체력을 꼽았다. "이제까지 팀들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7라운드 들어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승패가 좌우됐다. 집중력에는 또 체력적인 점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본다. 우리 팀은 선수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은 유리하다고 본다. 지금 컨디션을 유지해서 챔프전까지 올라가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