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남북한이 동반 출전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정대세는 18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포항 스틸러스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이 1-1 무승부로 끝난 뒤 다음 달 1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대세가 남북한전을 기대하는 이유는 그 경기 결과에 따라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대세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 북한의 2010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50%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과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남북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대세는 남북한전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지금까지 남한을 상대로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조직력, 개인기, 투지 등 많은 부분에서 장점을 느꼈다"면서 "특히 해외파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세는 남북한이 한 핏줄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다. 정대세는 "남북한이 2010 월드컵 본선에 함께 나가는 것만큼 이상적인 것이 있겠냐"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