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AFC챔피언스리그 2라운드에서 K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7시 30분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AFC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싱가포르육군에 2-0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를 물리친 데 이어 2연승을 내달렸으며 반면 싱가포르 육군은 2연패로 조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가시마는 이 날 상하이 선화를 2-0으로 꺾었으나 골득실에 뒤져 3위를 마크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상대의 수비지향적 플레이와 인조잔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에두가 후반 20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25분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연결시켜 2-0 신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9분 에두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서동현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반 32분 이상호가 올려준 볼을 에두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반격에 나선 싱가포르육군도 전반 36분과 37분 각각 차이만과 듀리치가 슈팅을 연결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후반전 수원은 백지훈과 조용태 카드를 꺼내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13분 카마루딘에게 뒷공간을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수원에는 '진정한 킬러' 에두가 있었다. 후반 20분 이상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머리로 연결한 볼이 상대 수비수 칼릭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에두가 왼발로 성공시켰다. 처음에는 주심이 핸드볼 파울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1부심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이어 에두는 후반 25분 박현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 수원은 백지훈을 필두로 계속해서 싱가포르육군을 몰아쳤으나 2-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 18일 전적 ▲ 싱가포르 수원 삼성 2 (0-0 2-0) 0 싱가포르 육군 △ 득점 = 후 20 25 에두(수원)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