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지식인 이미지 부담됐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9 01: 07

연기파 배우 문성근이 그 동안 방송을 통해 비춰진 지식인 이미지가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문성근은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면서 지식인 같은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드라마 ‘모래시계’를 쓴 송지나 작가가 새로운 포맷으로 시도한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중후하면서 또박또박 잘 따지는 사람이 진행자로 필요하던 중에 송 작가가 내가 출연한 연극을 보고 제의를 해 왔다. 하지만 당시 ‘경마장 가는 길’을 본 방송사 PD들이 시사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할 지 반신반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영화 ‘101번째 프러포즈’를 찍었다. 당시 손숙 선배가 영화 칼럼을 연재했는데 ‘문성근의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남긴 평을 보고 스스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그만 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적인 이미지를 탐내본 적은 없다. 오히려 그 것을 깨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 후 여러 가지 강한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지적인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성근은 또 노무현 정권 시절 정치에 참여한 것에 대해 “물론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내 이름을 걸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내 소신을 밝혔던 것이다. 판단은 국민의 몫이지만 당시 정치 참여는 내 소신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상업배우로서 이미지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것도 예상했었고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후회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i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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