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WBC 대표팀에 소속된 군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기자 간담회를 통해 "2회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선수들을 위해 관련 부처에 병역 혜택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병역 혜택을 받았으나 2007년 12월 '월드컵 축구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이라는 조항이 제외돼 규정상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만큼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관련 부처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 현재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 가운데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는 추신수(클리블랜드), 박기혁(롯데), 최정(SK), 임태훈(두산) 등 4명.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14명의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하 총장은 일본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봉중근(LG)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일본 대표팀이 김광현(SK)을 분석하기 위해 국내리그를 관전하는 등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봉중근을 열흘 만에 파악할 수 있겠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봉중근은 지난 9일 일본과의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1-0 승리를 이끈 뒤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일본전에서도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는 세계 강호와 비교해도 손색없지만 미숙한 주루 플레이는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하 총장은 "다른 부분은 다 성장했지만 베이스러닝은 아직 미숙하다. 국내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