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 4강의 힘, ‘순도 100%의 구원과 도루’
OSEN 기자
발행 2009.03.19 07: 42

한국야구가 2회 연속 WBC 4강의 위업을 이루는 데는 공수에서 상대를 능가하는 전력과 집중력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구원투수들의 무결점 쾌투와 순도 100%를 자랑하는 ‘발야구’의 진가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구원투수진은 당초 이전보다 전력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뚜껑을 열자 최강이었다. 늦깎이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정현욱(삼성)이 신데렐라로 탄생한 것을 비롯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 윤석민(KIA), 철벽 마무리 임창용(야쿠르트) 등이 맹활약하며 한국 불펜진의 완벽 투구를 이끌고 있다. 한국 불펜진은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졌을 때 더욱 힘을 내는 등 한국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라운드부터 현재까지 한국 구원투수들은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무려 14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참가국 중 최강 불펜을 자랑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구원투수진의 쾌투가 빛났다면 공격에서는 ‘발야구’가 돋보였다. 한국은 현재 팀도루 6개로 전체 1위에 랭크돼 있다. 더욱이 도루 성공률 100%로 결정력도 최고이다. 지난 18일 일본전서 1회말 톱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KIA)가 다음 타자 정근우(SK) 타석 때 초구에 도루를 감행,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하는 등 뛰었다하면 성공이다. 이용규는 2라운드 멕시코전과 일본전서 잇달아 도루에 성공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대도’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날쌘돌이’들인 이용규와 이종욱(두산)이 ‘발야구’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 일본을 2번씩이나 꺾는 등 공수에서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단 한명뿐인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부진해도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친 한국은 1회 대회 때보다도 공수에서 더욱 안정적인 전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sun@osen.co.kr 라이벌 일본전서 기습 도루로 팀승리에 기여한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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