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에서 90%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 중인 김택용이, 4강을 뛰어넘어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는 바투 스타리그 4강 1주차 김택용과 정명훈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13일 8강전서 같은 팀의 도재욱(SKT, 프로토스)을 꺾은 김택용은 8강에 이어 4강에서도 같은 팀원과 맞붙어야 하는 기막힌 운명에 놓이게 됐다. 더욱 진풍경은 김택용과 정면훈은 그동안 한 번도 공식리그에서 맞붙어 본 적이 없어 결승 진출을 놓고 승패를 가려야 하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게 됐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택용이 정명훈에게 다소 우세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 김택용의 최근 성적이 정명훈(최근 10경기 전적 4승 6패)을 압도하고 있으며, 생산과 병력운용 면에서도 빠른 손과 뛰어난 멀티태스킹으로 끊임없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 절정의 기량을 뿜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정명훈 또한 최연성 코치로부터 사사 받은 맞춤 전략으로 그 동안 강적들을 연달아 쓰러뜨려온 만큼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승패를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정명훈이 자신 있어 하는 '신추풍령' 맵에서 1경기와 5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정명훈도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러 개인리그 우승을 휩쓸며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로 인정받고 있지만 유독 스타리그 우승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택용이, 과연 강적 정명훈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택용은 8강 A조 2경기에서 완벽한 전략과 운영으로 도재욱을 꺾고 스타리그 11연승 기록을 세우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이후 세 시즌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랭킹에서 2, 3월 연이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에서도 20승 6패로 다승 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0경기에서도 90%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MSL에서는 3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스타리그에서는 'EVER 스타리그 2007'과 '박카스 스타리그 2008'에서 4강에 올랐던 것이 최고 성적이다. 김택용은 "그 동안 4강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4강이 고비일 것 같다"며 "같은 팀원과 맞붙지만 최선을 다해 스타리그 연승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