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최우수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뮤지컬 ‘시간에’가 대학로 소극장 관객몰이에 나섰다. 창작뮤지컬의 탄탄한 구성력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위트 있는 뮤지컬 넘버와 재기발랄한 무대소품을 활용해 젊은 감각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시계가 있다면, 당신은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뮤지컬은 마법 같은 시간여행이 가능한 손목시계를 얻게 된 세 남녀, 지수와 명운, 현실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이들이 우연히 갖게 된 손목시계는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단, 기회는 세 번뿐이다. 과거와 미래, 자신이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한 이들의 기적같은 시간여행이 펼쳐진다. 세 가지 에피소드가 세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간을 되돌려 사랑을 회복하려는 지수와 시한부 삶을 선고받아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 명운의 이야기, 소매치기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의 미래가 궁금해 시간을 뛰어넘는 현실의 이야기로 극이 구성된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만큼 극의 전개는 빠르다. ‘시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기적 같은 이야기를 펼쳐내는 이 작품은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인생을 되돌려 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시간을 되돌려도 회복될 수 없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병화 작-연출의 이 작품은 이윤지 유한나 서주은 김온이 뮤지컬 음악을 공동 작곡하고 서주은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윤덕현 권정현 전승혜 윤수미 김중기 주홍균 차혜정 김준겸이 출연하는 창작뮤지컬 ‘시간에’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 홀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는 02)786-3134. jin@osen.co.kr 뮤지컬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