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2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9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돌핀 스타디움서 벌어진 미국과의 WBC 2조 1,2위 결정전서 2회 헨리 블랑코의 2타점 역전 2루타와 6회 맥스 라미레스의 쐐기 스리런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꺾고 2조 1위로 4강에 진출, 오는 22일 1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미국은 2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의 1타점 내야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무사 1,3루서 게라르도 파라의 1루 땅볼 때 미국 1루수 애덤 던의 홈 악송구에 편승해 1-1 동점을 만든 뒤 블랑코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3-1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1타점 우전 안타, 호세 로페스의 2루타, 미겔 카브레라의 2루타로 연속 타점이 나오며 단숨에 6-1이 되었다. 미국은 3회초 마크 데 로사의 1타점 내야 안타와 4회 데릭 지터의 1타점, 5회 데 로사의 좌월 투런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4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베네수엘라에 5-7까지 추격했다. 6회서도 미국은 데이빗 라이트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브라이언 로버츠가 홈을 밟으며 6-7, 턱 밑까지 다가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6회말 라미레스의 중월 스리런으로 10-6을 만들며 미국이 뻗은 추격의 손을 뿌리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베네수엘라는 9회초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마무리인 '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등판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