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연승인가 일본의 반격인가. 한국이 패자부활전에서 기사회생한 일본과 네 번째 대결을 갖게 됐다. 20일 펼쳐지는 2라운드 1위 결정전의 테마는 두 가지이다. 승패에 따라 4강 파트너가 결정되고 숨막히는 대결을 펼쳐온 한일전 승부의 추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한국이 만일 일본을 꺾고 1위를 하게 되면 미국과 대결을 펼친다. 2위를 하면 베네수엘라와 결전을 벌인다. 미국은 홈팀 어드밴티지, 베네수엘라는 마운드와 막강한 타력을 보유하고 있어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다. 아울러 네 번째 격돌을 앞둔 두 나라의 위치도 궁금해진다. 이미 A매치 라이벌전으로 자리를 굳힌 두 나라의 네번째 대결에서 한국이 3승1패로 우위를 점하는가, 아니면 일본이 2승2패로 반격이 성공하는 지 결론이 나게 된다. 2승1패로 앞선 한국이 도전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은 '어게인 2006년!"을 외치고 있다. 1회대에서 한국에게 2연패를 당한 뒤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리벤지시리즈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은 도쿄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콜드패를 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고 일본의 높은 콧대를 눌러주었다. 선발진을 모두 소진한 가운데 양팀의 선발투수들이 누가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그나마 따진다면 마운드의 여력은 일본이 낫다. 일본은 불펜투수 가운데 등판 가능한 선발투수들이 많다. 마운드의 물량에서 떨어지는 한국은 김광현이 등판이 가능하다. 따라서 김인식 감독이 1위 결정전에 어떤 전략을 갖고 임하게 될 지 관심이다. 4강전을 생각하고 가벼운 통과의례로 생각할 지, 아니면 4강전 상대를 고르기 위해 강하게 나갈지 궁금해진다. 일본전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강하게 나갈 가능성은 있다. 네 번째 대결보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다. 한국과 일본이 네 번째 대결 이후 열리는 4강전에서 모두 상대를 제압한다면 결승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대결한다. 양국의 감독이 모두 이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