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김강 끝내기타' 한화, 두산에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3.19 16: 25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힘이 경기 후반 빛을 발했다. 한화 이글스가 9회말 터진 김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서 벌어진 2009 시범경기 두산 전서 9회말 2사 3루서 터진 김강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한화는 상대 선발 노경은의 폭투로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강동우의 중전 안타, 이영우의 볼넷으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아나간 한화는 빅터 디아즈와 김태완이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 송광민 타석서 노경은의 폭투가 나왔고 이 틈을 타 강동우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정민철의 노련한 투구에 4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여있던 두산은 5회 2사 후 신인 정수빈이 잠수함 정대훈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후 터진 오재원의 중월 투런(비거리 120m)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원의 홈런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1군 경기서 처음으로 터뜨린 아치였다. 6회초서도 두산은 선두 타자 이성열이 한화 신인 투수 황재규의 4구 째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비거리 110m)로 연결한 덕택에 3-1로 달아났다. 8회에도 두산은 '예비역' 임재철의 좌월 투런으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 대반격에 나서며 두산을 긴장하게 했다. 한화는 두산의 다섯 번째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4-5까지 따라잡았다. 8회말 무사 1루서 김강의 우월 투런으로 3-5를 만든 한화는 후속 타자 송광민 마저 좌중간 솔로포를 작렬한 덕분에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양기-이희근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후 1차지명 신인 김회성 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의 꿈을 9회말로 미뤄두었다. 두산은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인 이용찬을 내세워 경기를 승리로 끝마치고자 했으나 선두 타자 오선진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 불안함을 비췄다. 강동우의 2루 땅볼과 이영우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진 상황서 이용찬은 윤재국을 상대로 폭투를 던졌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강동우가 홈을 밟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강은 이용찬의 6구 째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익수 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3루 주자 이영우가 홈인, 경기가 끝이 났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강은 김태완을 대신해 경기 도중 투입된 뒤 8회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광주일고 시절의 명성을 뒤늦게 재확인 시켰다. 9회 한화의 6번째 투수로 나선 윤규진은 1이닝 동안 2안타를 허용했으나 점수는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두산은 선발로 나선 노경은이 최고 145km의 직구를 앞세워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farinelli@osen.co.kr 김강/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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