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가 깨어났다". 일본이 한국전을 앞두고 부진에 빠져있던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의 부활을 반기고 있다.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이치로는 19일 쿠바와의 2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이치로는 전날까지 2라운드에서 무안타였다. 톱타자로 출전한 이치로는 이날 세 번째 타석 7회 무사1루에서 그라운드를 맞고 1루수 키를 넘기는 특유의 땅볼 안타를 만들어냈다. 2라운드 13타석 만에 나온 안타였다. 이어 9회1사후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큰 타구를 날리고 단숨에 빠른발을 이용해 3루까지 질주,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는 이치로가 깨어났다며 한국과의 4번째 대결을 앞두고 인연 깊은 한국전에서 폭발을 예감하게 했다고 반겼다. 하라 다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도 경기후 "이치로다운 타격을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전날 한국전에서 무력한 타격을 보였고 팀은 완패,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전 연패와 함께 벼랑 끝에 몰리자 일본 국내에서는 이치로 비판여론까지 형성될 조짐이 있었다. 하라 감독도 이치로답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이치로는 쿠바전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나서 막판 2안타로 체면을 겨우 세웠다. 이치로가 2안타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본도 언제 그랬느냐듯 이치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치로는 한국과의 3경기에서 13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4차전에서는 선발 좌완 장원삼을 상대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