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3안타 4타점' 박정환, "작년보다 여유 생겼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9 17: 54

"작년보다 공을 보는 여유가 더 생겼다". 한순간이라도 더 보고 파워도 더 실을 수 있는 여유가 달라졌다. 박정환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 선제 3점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5-1 대승을 이끌었다. 2회 1사 2, 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박정환은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선발 최원호의 직구(139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3회 무사 1루에서는 1루수 옆을 스치는 우측 3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5회 수비 때부터 신인 박상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친 박정환은 "직구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힘을 실을 수 있었다"고 홈런 순간을 설명했다. 박정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캠프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무엇보다 타격폼에 약간의 수정을 가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작년까지 몸이 앞으로 쏠리던 중심을 뒤에 묶어 두기 위해 왼발을 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공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고 한층 파워를 방망이에 집중시킬 수 있게 됐다. 박정환은 "이번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님의 지시대로 타격 자세를 수정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작년보다 공을 보는데 있어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시범경기에 계속 출장하다보니 이제 조금씩 경기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박정환은 이날 3회 김정민의 총알 같은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쳐 수비에서도 지옥훈련 효과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 올 시즌 전천후 내야 요원으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박정환은 "올해는 분명 뭔가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200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1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말 1사 주자 2, 3루 SK 박정환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문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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