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슬럼프빠진 추신수-이대호, 일본전통해 감잡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3.19 18: 13

끝모를 부진에 빠진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이대호(롯데)가 타격감 회복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일본과 네 번째 대결을 벌인다. 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다르빗슈 유(니혼햄), 이와쿠마 하사시(라쿠텐) 등 특급 선발진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쓰미 테쓰야(요미우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12승 8패(방어율 2.73)를 거뒀지만 일본 대표팀에서는 필승 카드와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4강전을 대비, 투수력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우쓰미가 흔들리더라도 쉽게 교체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한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장,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상태. 이승엽(요미우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4강에 진출한 미국, 베네수엘라를 꺾기 위해 추신수의 부활은 필수 과제이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승엽과 더불어 대표팀 중심타선을 이끈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를 기록중이지만 경기 내용을 놓고 본다면 아쉬움이 크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조율했으나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18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대호는 "감기를 심하게 앓았는데 이제 살 것 같다"고 최근 컨디션을 설명한 뒤 일본과의 재대결에 대해 "우리랑 최대 다섯 번 맞붙게 되는데 경기하면서 전력 분석이 다 된다. 일본이랑 정기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범호(이상 한화), 이진영(LG)이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추신수와 이대호의 부활은 절실하다. 이들이 일본과의 네 번째 대결을 통해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으며 4강전에서 불방망이쇼를 펼칠지 주목된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방망이가 되살아난다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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