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원주 동부를 잡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갔다. 이상범 감독대행이 이끄는 KT&G는 19일 오후 7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동부를 84-78로 물리쳤다. 이로써 KT&G는 28승 25패를 기록, 이날 서울 삼성에 역전패한 창원 LG와 자리를 맞바꿔 6위가 됐고 선두 동부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지며 33승 19패로 울산 모비스와 공동 1위가 돼 정규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 더욱 힘겨워졌다. 이날 경기서 KT&G의 주희정은 2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몸이 성치 않은 마퀸 챈들러도 30득점 7리바운드로 득점을 주도했다. 목적 의식이 뚜렷한 팀들 간의 대결이서인지 경기 초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1쿼터에는 13점을 터트린 동부의 앤서니 윌킨스와 11점을 기록한 KT&G의 마퀸 챈들러가 맞불을 놓으며 대동소이한 경기가 이어졌다. 팽팽한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고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역전을 반복했다. 동부는 강대협과 윌킨스가 차곡차곡 득점을 성공시켰으며 이에 맞서는 KT&G는 주희정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11점을 폭발시켜 42-39, 3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양 팀 '대들보'인 주희정과 김주성이 제 역할을 다해주며 팀을 이끌었다. 시소 게임이 이어지던 와중 3쿼터 8분 3초경 주희정이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1점 차까지 좁혔으나 이어 김주성이 연속 4점으로 동부가 66-61로 5점을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에 주희정과 챈들러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KT&G가 5분 20초경 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또 다시 역전에 역전이 반복됐다. 그러나 막판 KT&G는 주희정과 챈들러가 득점을 올리며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 19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84 (19-21 23-18 19-27 22-12) 78 원주 동부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