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더라도 좋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안양 KT&G의 주희정이 19일 오후 7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동부를 84-78로 물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는 데 앞장 섰다. 이 날 경기서 주희정은 2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해결사다운 기질을 선보였다. 주희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쓰러지더라도 좋다고 마음 먹었다"고 운을 뗀 뒤 "MVP보다도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범 감독대행이 "주희정은 언제나 가슴 속에 있는 선수다. 주희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KT&G가 없을 것"이라는 말에 "고생하신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꼭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주희정은 머리 스타일을 모이칸 형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으며 물론 처져있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올스타전 이후 수염을 기른 것도 같은 이유"라며 승부사 기질을보이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