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최순호(47) 감독과 황선홍(41) 감독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 FC는 오는 21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황선홍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양팀의 대결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끄는 점은 바로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대결. 최순호 감독은 198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1983년 포항에 입단한 최 감독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럭키금성으로 팀을 옮겼다가 1991년 포항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까지 100경기에 출전해 23골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순호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경기서 멋진 중거리포를 쏘아 올리는 등 두 번의 월드컵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도 화려한 경력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 황 감독은 1993년 포항에 입단해 J리그 생활을 제외하고 총 7시즌 동안 64경기에 출전해 31골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레소 오사카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뛸 때는 96경기에 출전해 45골을 터트렸다. 1988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된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에 총 103경기 출전해 50골을 터트렸다. 현재 최 감독의 강원은 2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하지만 황 감독의 부산은 1무1패로 처져있다. 최 감독과 황 감독은 지도자로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은 없다. 황 감독이 데뷔한 지난해는 최 감독이 내셔널리그에 몸담고 있었다. 과연 최고 스트라이커 출신 두 감독의 대결서 누가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