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 '연예인 스폰서'도 도마에 오를까
OSEN 기자
발행 2009.03.20 08: 41

故 장자연의 죽음으로 연예계에서 쉬쉬하던 성상납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베일에 가려져있던 톱스타들의 스폰서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실 요즘에는 거의 성상납이 없어졌다”며 “대신에 연예인 스폰서로 인한 문제점들이 등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예계에서 통상 말하는 스폰서란, 재력가가 연예인에게 현금으로 지원을 하면 연예인과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길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각종 사생활 관련의 주문을 하는 것으로 계약이 이루어진다.
현재 모 광고 에이전시 소속의 직원이자 전직 연예인 스폰서 브로커인 한 관계자는 “연예인 스폰서를 하고 싶어 하는 재력가들은 많다.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은 많고 그들은 고급 술집의 여자들과 놀만큼 놀아봤다. 그녀들에게 질리고 지루해지면 이 재력가들은 연예인들을 원한다. 타이틀을 갖춘 여자 연예인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연예인 스폰서 요청을 하고 있고 거절하는 여자 연예인도 있지만 일부 응하는 여자 연예인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 전직 브로커의 주장에 따르면 재력가인 스폰서와 연예인과의 연결 고리는 주로 광고 에이전시의 관계자나 일부 스타일리스트, 일부 미용실 관계자들이 담당하며 직접적으로 해당 연예인과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보통 매니지먼트의 대표나 매니저가 스폰서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연예인과 브로커가 직접 접촉을 한다. 매니저 모르게 직접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실상을 밝혔다.
그럼 연예계 스폰서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 그는 “연예인 스폰서를 원하는 재력가와 브로커가 우선 미팅을 한다. 그가 원하는 여자 연예인이 있으면 바로 접촉을 시도해보고 특별히 원하는 여자 연예인이 없을 경우 10장 내외의 사진을 보여주고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라고 한다. 골랐을 경우 3,4명으로 압축되면 해당 연예인과 접촉을 시도하고 그 중에서 스폰서에 응하겠다고 하는 연예인과는 본격적인 접촉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연예인 쪽에서 스폰서를 받을 용의가 있을 경우에는 호텔 커피숍이나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자리를 떨어져 앉은 후에 스폰서가 연예인의 실물을 보게 된다”며 “먼 거리에서 호감도를 살펴본 후에 진짜 계약을 할 것인지 아닌지 판단한다”고 털어놨다.
스폰서가 오케이 했을 경우에는 중간 브로커는 보통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경우에 따라 그 퍼센트는 달라진다고 전했다.
이렇게 해서 스폰서와 연예인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에 연예인은 얼마만큼의 보상을 받고 스폰서는 무엇을 받는 것일까 이 관계자는 “성상납의 경우에는 매니지먼트가 ‘저 광고주랑 자면 좋은 광고를 줄 거야’ 하면서 신인을 설득해서 자게 하지만 스폰서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큰 액수의 돈이 오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폰서를 받는 한 여배우 A양은 1년에 7억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연예인은 1년에 5억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액은 5억 이하인 경우도 많고 천차만별이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6개월, 1년 정도 이루어지는 장기 계약의 경우 위 현금은 현금대로 받고, 고급 외제 차와 집까지 제공된다고 했다. 돈은 자료가 남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나눠서 제공이 된다고. 한 여자연예인이 경우에는 스폰서를 받기로 하고 바로 외제 승용차의 차종까지 골라서 말해줬다고 한다.
이렇게 장기간의 거래 외에도 ‘단타’라고 불리는 계약도 있다. ‘단타’는 짧은 기간의 계약으로 계약 이행이 잘 이루이지지 않을 일도 드물고 소문도 거의 나지 않는다. 단타는 하루나 일주일 정도의 스폰서 거래이다. “한 여자 연예인의 경우에는 단타로 일본으로 일주일 동안 동행하기로 하고 8000만원의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스폰서는 여자연예인에게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고 그에 비해 수요가 작지만 남자 연예인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브로커의 말에 따르면 지금 탤런트 배우들보다 더 암암리에 더 많이 스폰서가 이루어지는 곳이 모델 계통이라고 했다.
“사실 탤런트 쪽보다 모델 쪽이 더 영세하다”며 “톱 모델 몇몇을 제외하고 사실 모델 일만 해서는 거의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 하루에 최소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의 대가가 주어지는 스폰서와도 잠자리를 하는 모델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런 스폰서는 국내의 재력가들과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갑부들은 한국의 재력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다”며 “중국에서 직접 한국의 배우나 가수들과 연결시켜달라는 요청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런 스폰서를 절대 받지 않는 연예인들도 많다는 말을 남겼다. “한 여자 연예인의 경우 3개월에 10억 원의 대가를 받는 스폰서의 제의가 들어와서 접촉을 시도했었지만 오히려 무안만 당하고 끝난 경우가 있었다”며 “스폰서의 제의가 있지만 연예인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잘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호텔 커피숍에서 얼굴만 보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나타난다고 한 자리에 나오지 않는 스폰서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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