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서울 SK가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구 오리온스와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갖는다.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있는 SK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마지막 남은 목표가 있다. 바로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김민수의 신인왕 수상. 아르헨티나 귀화선수인 김민수는 경희대를 거쳐 SK에 입단했다. 200cm의 신장과 함께 혼혈선수다운 탄력으로 큰 기대를 얻었던 김민수는 시즌 초반 신인왕 출신 선배인 방성윤과 포지션이 겹쳐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알게 된 시즌 중반부터 그의 포텐셜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한 김민수는 경기당 평균 13.98득점과 5.00개의 리바운드 그리고 0.9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신인왕 최대 경쟁상대인 221cm의 하승진(9.98득점, 8.14리바운드)보다 뛰어난 기록. 특히 김민수는 부상 중인 가운데서도 팀 성적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김민수의 활약은 성적으로 증명된다. 특히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39%의 3점슛 성공률로 전체 11위에 올라있다. 또 블록슛도 경기당 1.10개를 기록하며 국내외 선수를 합쳐 10위 안에 들어있다. 또 김민수는 신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KTF와 경기서 37점을 뽑아내며 팀의 역전승을 일궈낸 것. SK 김진 감독은 김민수에 대해 "팀의 어려운 상황서 함께 성장한 영웅"이라며 크게 칭찬을 했다. 또 SK 구단 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안쓰럽다"면서 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현재 김민수는 팀 성적과 맞물리지 못해 불확실한 상황. 하지만 지난 2004~2005시즌의 양동근(모비스)과 2005~2006시즌의 방성윤(SK)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서 신인왕을 수상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민수에게는 이제 2경기가 남았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건너 갔지만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고보다 최선을 향해 뛰고 있는 김민수가 신인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