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3이닝 2실점' 장원삼, 제구 아쉬움 속 강판
OSEN 기자
발행 2009.03.20 11: 53

슬라이더의 낙차는 좋았으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장원삼(26. 히어로즈)이 일본과의 선발 등판서 2점을 내주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삼은 20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벌어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과의 2라운드 1조 1,2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며 1-2로 뒤진 4회 마운드를 이승호(28. SK)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45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1회 직구가 130km대 초반에 그쳤으나 2번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27. 세이부)를 6구 째 낮은 슬라이더(124km)로 삼진 처리한 장원삼은 2회 선두 타자 조지마 겐지(33. 시애틀)에게 몸쪽 직구를 통타당했다. 타구가 뻗지 않으며 좌익수 김현수(21. 두산)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간 타구였으나 다음 타자 우치가와 세이이치(27. 요코하마)에게 안일한 공을 던진 것은 아쉬웠다. 초구 직구(142km)가 낮게 빠지며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던 장원삼은 2구 째 높게 걸치는 직구(134km)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3구 직구(138km)가 몰리면서 좌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빠르게 범타 처리하려다가 공이 몰려 먹잇감이 된 것이 아쉬웠다. 무라타 슈이치(29. 요코하마)를 상대로 던진 낮게 걸치는 직구(134km)가 중전 안타로 연결되며 또다시 불안감을 조성한 장원삼은 후속 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30. 탬파베이)에게 4구 째 직구(140km)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유격수 최정(22. SK)의 송구가 1루수 김태균(27. 한화) 바로 앞에서 튀는 숏 바운드 송구가 되는 불운 속에 진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아베 신노스케(30. 요미우리)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던 장원삼은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135km)로 가타오카 야스유키(26. 세이부)의 방망이를 유도했으나 직구 구속의 아쉬움으로 인해 이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다. 투구 중 반 이상의 공을 직구로 구사했던 장원삼은 코칭스태프가 원하던 낮은 제구가 되지 않는 바람에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LA서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과 일본이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1조 1,2위 자리를 놓고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2회초 1사 장원삼이 우치가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땀을 닦고 있다./샌디에이고=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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