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이범호(한화)의 타격감을 막을 자 없었다. 대표팀의 주전 3루수 이범호가 WBC 세 번째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범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1,2위 결정전에서 1-2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투수는 일본 대표팀의 신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이범호는 볼 카운트 0-2에서 93마일 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펫코파크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 지난 16일 멕시코와의 2라운드 첫 대결에서도 이범호의 방망이는 그의 외모 만큼이나 빛났다. 이범호는 0-2로 뒤진 2회서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의 3구 째 공을 펫코파크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지난달 23일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까지 최정(SK)과 더불어 탈락 후보로 거론됐던 이범호는 8일 1라운드 중국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특히 공격 뿐만 아니라 탄탄한 3루 수비를 선보이며 3루 불안이라는 과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wha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LA서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과 일본이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1조 1,2위 자리를 놓고 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범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샌디에이고=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