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강타선을 막아라'. 대표팀의 전천후 투수 윤석민(23, KIA)이 오는 21일(한국시간) 오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4강 첫 대결에 선발 출격한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에서 계투진의 '필승카드'로서 3경기에서 9⅔이닝 6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방어율 0.00)으로 완벽투를 뽐낸 바 있다. 그러나 야구 강국 베네수엘라는 일본, 멕시코보다 수준이 높은 편. 미구엘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매글리오 오도녜스(이상 디트로이트)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강타자가 즐비하다. 김인식 감독은 20일 일본과의 조1,2위 결정전이 끝난 뒤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포진돼 있다. 투수들의 기량도 뛰어나고 메이저리그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며 "TV 중계를 통해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선수들을 끝까지 겨뤄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석민이 선발 투수로서 제 임무를 100% 소화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일찍 무너진다면 대표팀의 특급 계투조가 경기 초반부터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힘을 앞세워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보다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들의 등판이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타자들은 잠수함 투수와의 대결이 낯설다. 대표팀의 핵잠수함 듀오 임창용(야쿠르트), 정대현(SK)의 중용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오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샌디에이고=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