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한 롯데 좌타 외야수 손아섭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손아섭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롯데는 시범경기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한 반면 히어로즈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초반부터 히어로즈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말 톱타자 김주찬이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안타로 출루하고 2사후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5번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선취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3회말에도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이인구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조성환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와 2점을 추가한데 이어 손아섭의 안타와 김민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6-0으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회초 수비서 1점을 내준 롯데는 돌아선 말공격서 또 다시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손아섭은 2루타 한 개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뒤 6회 교체됐다. 롯데 우완 선발 조정훈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조정훈에 이어 김이슬-강영식-애킨스가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범경기서 연패를 당하며 부진한 히어로즈는 선발 김수경이 이날도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했다. 김수경은 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히어로즈는 0-6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정수성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안타수는 10-10으로 같았으나 집중력 부족과 실책 2개가 뼈아팠다. sun@osen.co.kr 손아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