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두 팀이 남은 것이 의미가 크다". 일본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35. 시애틀)가 한국과 일본의 동시 WBC 4강 진출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자존심 걸린 문제로 한국에게 3연패는 할 수 없었다고 한일전 4차전 승리에 남다른 의미를 두기도 했다. 이치로는 20일 WBC 2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한국을 꺾고 1위를 결정지은 뒤 "(한국전은) 힘든 싸움이라는 점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WBC 4강에) 아시아 두 팀이 남은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이치로는 이날 네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고 추가득점에 성공, 체면을 차렸다. 한국에 3연패를 당하지 않고 낙승을 거두자 덕아웃에서 모처럼 웃으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에 대한 설욕과 필승의지는 여전히 번뜩였다. 이치로는 한국을 꺾고 1위로 통과한 점에 대해서는 "(한국에게)3연패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자존심의 문제이다"라며 라이벌 한국과 2승2패 동률를 만들었다는 점에 만족해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