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3루수 이범호(한화)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4번 타자 김태균(한화)과 봉중근(LG)은 각각 타점, 다승 타이틀을 노린다. 이범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3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애덤 던(미국), 프레데리티 세페다(쿠바), 카림 가르시아(멕시코)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8일 1라운드 중국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린 이범호는 2라운드 멕시코전(16일)과 일본과의 조1,2위 결정전(20)에서 잇달아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세페다와 가르시아는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나 소속팀이 4강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더 이상 홈런을 터트릴 수 없고 케빈 유킬리스(미국)는 발목 부상을 입어 4강전에서 뛸 수 없어 던과 홈런왕 2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라몬 에르난데스, 호세 로페스(이상 베네수엘라), 무라타 슈이치(일본), 김태균이 나란히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맹추격 중이다. 9타점을 기록 중인 김태균은 세페다(10타점)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성공해 김태균이 타점을 올릴 기회는 그만큼 늘어난다. 특히 대표팀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점을 감안하면 김태균의 타점왕 등극도 결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아오키 노리치카(일본), 이진영(한국), 마크 데로사(미국), 멜빈 모라(베네수엘라) 등이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봉중근의 선전이 돋보인다. 봉중근은 일본과의 대결에서 두 차례 선발승을 따내며 펠릭스 에르난데스(베네수엘라),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 하비에르 바스케스(푸에르토리코), 호르헤 베라(쿠바)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를 질주 중이다. '뱀직구' 임창용(야쿠르트)은 2세이브를 따내며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3세이브)에 이어 구원 부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what@osen.co.kr 이범호-김태균-봉중근-임창용.
